
Heron Ambrose
헤론 엠브로즈

그 무엇보다 붉게 타오르는 머리칼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그는, 어째서인지 순백의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껏 단정하게 하고 다녔던 것이 거짓말인 것 처럼, 교복은 제멋대로 풀어해치고. 정돈되지 않은 머리는 보는 사람을 더 답답하게 만들곤 한다. 하지만 그에 대비될 정도로 환히 웃고 있는 헤론의 얼굴은 전혀 모르는 이가 보기에도 충분히 행복해보인다 여길 수 있을 것이다.
키도, 몸무게도 전혀 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빠르게 성장했던 것의 부작용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는 예전 그대로다. 제대로 된 운동을 그만둔 탓인지, 근육이 빠져버린 몸은 손에 잡히면 부숴질듯 가늘다. 그렇지만 여전히 건강한 몸놀림으로 호그와트를 활보하고 다니며. 그 신체능력을 과시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다. 검술 훈련을 그만 두었다곤 하나, 몸에 익힌 검술은 좀처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제멋대로·기분파·솔직한·아이같은}
헤론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숨기지 않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기분대로 움직일 뿐. 그것이 남의 기분을 어떻게 만드는 지는 관심이 없다. 가장 우선인 건 자기 자신.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특히 머글들은. 자신보다 하등한 위치로 대해지니까, 나도 그렇게 대하면 되는거지? 그는 유독 머글과 혼혈을 싫어했다.
어른스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어렸을 때 부터 억압되었던 유년기를 이제와 돌려받기라도 한듯, 유치하고 장난스러운 면모가 눈에 띈다.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전부 가져야하며, 가질 수 없는 건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없다. 떼를 쓰거나, 큰 소리를 치며 불만을 표하는 둥. 어지간히 제멋대로다.
PURE BLOOD
/순수 혈통

Male·17·180·59·800224·슬리데린
성별 · 연령 · 키/몸무게 · 생년생월 · 기숙사


지팡이 :: 사시나무 / 용의 심근 / 14" / 단단함
전체적으로 하얀색을 띄고 있는 지팡이는, 언뜻보면 검처럼 보이는 장식이 달려있다.
[가문]
몰락한 태양의 엠브로즈
전 사이러스가 쓰러진 이후 엠브로즈의 실질적 가주는 헤론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정작 엠브로즈의 다른 사람들은 그를 매우 탐탁치 않아하는듯 했으며, 본래 가주가 되기로 예정된 7학년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그는 차기 가주를 뜻하는 후계자 반지를 한 번도 손에 쥐여본 적이 없었다.
어째서 엠브로즈는 그를 그리 탐탁치 않아 했는가. 헤론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자신이 결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결점이 헤론을 그렇게 몰아세웠던 것일까, 혹은 모두가 알지 못했을 뿐 헤론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것인가. 본인을 제외하면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당신이 그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든. 예언자 일보에 떡하니 새겨진 기사는 헤론. 아니, 엠브로즈의 몰락을 의미하기에 충분했다.
엠브로즈에 경호를 의뢰한 머글본 남성이 부상을 입게 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의뢰를 맡은 것은 헤론 엠브로즈로서, 그의 말에 따르면 머글본이 겁에 질려 날뛰는 바람에 의도치 않은 부상이 생겼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성은 그 사실을 부인했고, 누군가의 의도된 공격 탓에 자신이 부상을 입은 것이라 주장했다. 허나 그의 주장엔 근거가 부족했고 그 사건은 모두의 기억속에서 천천히 잊혀지는듯 하였다.
그러나 그 사건이 있은 후 엠브로즈에 경호를 맡긴 머글본, 더 나아가서는 혼혈이 잇따라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더 이상 우연이라 부를 수 없는 만큼의 횟수만큼 일부 혈통에 한정된 사고가 일어나자, 세간은 엠브로즈의 머글친화적 면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은 전부 헤론 엠브로즈의 독단적 경호하에 일어났고, 그가 머글을 배척하고 있단 소문은 호그와트내에서도 자자했었기 때문에. 엠브로즈는 그들의 가문이 아닌 헤론 자체의 문제라 여기며 사건을 덮으려 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그의 의도하에 이뤄진 일이라기엔 증거가 불충분했으며, 역시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기에. 심증만으로 그를 의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세간에선 엠브로즈에게 저주가 내린 것이란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붉게 타오르던 태양. 태양이 가장 붉게 빛날 때는 언제인가. 몰락해가는 엠브로즈는,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처럼. 그 무엇보다 붉게 빛나고 있었을 것이다.
[헤론 엠브로즈]
헤론은 현재 세대에 태어난 유일한 엠브로즈였다. 엠브로즈만의 독특한 의식인 태양의 아이로서 , - 100년에 한 번씩 유난히 붉은 머리칼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그에게 사이러스 (Cyrus)라는 이름을 쥐여주게 된다. 그 아이는 어떤 형제 없이 홀로 자라나, 고결한 기사의 피를 잇게 된다는 것이 의식의 주된 내용 - 그 누구보다 붉은 머리칼을 가지고 잇어야 했으나, 마치 자신의 머리가 붉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처럼. 지금 헤론의 머리는 어느 색도 띄지 못한 순백의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자신의 주장에 따르면, 이 머리색이 온전한 자신의 머리색이라고 하며. 지금까진 염색을 통해 붉은색을 유지해왔다고 전해진다. 가주가 쓰러진 지금, 엠브로즈의 실질적 가주는 자신이나 다름없기에 자신감이 생긴 것인지. 기존의 엠브로즈를 비웃고 싶기라도 했던 것일지, 그는 자신의 머리색을 숨기고 다닐 생각이 없다 말했다.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그가 엠브로즈로서의 자질이 없다 판단하여 헤론을 몰아내기 위한 수작을 부리기도 했으나. 현 가주의 확답이 없는 한은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엠브로즈내에서 헤론의 입장은 실질적인 차기 가주임과 동시에 이단아와도 같았다. 그들은 더 이상 붉은 머리칼을 가지고 있지 않은 헤론에게서, 사이러스(Cyrus)란 이름을 표면적으로 빼앗았으며. 가문내에서의 은은한 따돌림은 너무 익숙해진 탓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고작 그런 일들로 헤론을 무너트리기엔, 그는 너무나 제멋대로였으며 고집이 셌고. 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의 사상]
엠브로즈는 더 이상 머글에게 우호적인 가문이 아니었다. 여느 순혈가문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가. 이미 돌아버린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날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그런 그들의 행보를 칭찬하는 이들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야 이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니까. 불순한 것을 처내는 건 당연한 이치였을 뿐이다.
헤론은 구태여 시끄러운 일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딱 그정도였을 뿐. 평등을 외치는 머글과 혼혈들에게 한없이 매정했고. 그들을 향한 불쾌함 또한 감추는 경우가 없었다. 너희가 그 무슨 짓을 해도, 우리는 절대 같아질 수 없단 사실을 표명하듯 말이다.
[호불호]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것들이 싫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들이 싫다. 답답한 것도 싫다. 내가 잘못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싫다.
헤론에겐 싫은 게 너무 많았다.
[기타]
생일은 봄이 다가오는 겨울인 2월 24일. 탄생화는 빙카.
현재는 사이러스라는 미들네임이 없어진 상태이다. ... 하지만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듯.
반말을 사용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오로지 존댓말을 사용하는 쪽이 어색해 보일 정도.
좋아하는 색은 푸른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