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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 어, 엄청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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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i Traverse

쥬리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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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빛 베이지 머리칼 | 복실복실 보브컷 | 자몽빛 홍채 | 살짝 작은 체구 ∥

 

들판에 핀 밀빛 엷은 머리칼은 겁 많은 양의 털처럼 북실북실하다. 은은한 머리칼처럼 희미하고 옅은 소녀에게서 가장 빛나는 눈에는 놀라움과 선망에 자몽빛으로 반짝인다.

 

흥분 뒤에 오는 긴장감으로 꽉 조인 목칼라에 답답함을 느껴, 로브를 습관처럼 꼭 쥔 작은 손이 제 목을 조금씩 어르러 만진다. 하얀색 니삭스를 착용한 다리는 부끄러움에 배배 꼬이고, 클래식한 갈색 로퍼가 신겨진 발은 조마조마한 마음에 조그맣게 떨고 있다.

 

이 소녀의 존재감은 마치, 저녁 바람에 조용히 흔들며 자신이 여기 있다 조용히 소리쳐야 뒤돌아보는 갈대밭과도 같다. 석양이 지는 순간 붉게 물든 들판이 어쩌다 인상적으로 남을 수는 있어도, 곧이어 밤하늘의 어둠에 덮여 잊어버릴, 그런 흐릿한 아이.

 HALF-BLOOD

​/혼혈

Female·11·138·34·791002·후플푸프
성별    ·    연령    ·    키/몸무게    ·    생년생월    ·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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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적·갈팡질팡한·감정 이입적·행동적  }

∥ 내성적 ∥ -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이 아이는 다른 이들의 평가를 신경 쓴다. 본인들 의견만 폭주빗자루처럼 서로 내뱉으며 합 맞아 실행하는 부모와 함께하면서부터, 아이는 제 의견을 내뱉을 기회가 드물었고 자연스레 부모와 어른들의 의견에 맞춰 제 의견을 접게 되었다. 토론같이 다양한 의견들을 마주본 경험이 적은 만큼, 아직은 제 의견에 반대되는 소리를 단순한 의견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부정적이라는 늬앙스로 받아들여 금새 풀 죽는다. 물론 제 목소리를 피력하고 싶은 욕망은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이의 눈치를 보는 낮은 자존심에 묻혀져 있다. 그 잔재는 본인 혼자 삭힌다면서 잘 보면 다 표현이 드러나는 작은 반항심에서 살포시 드러난다.

 

∥ 갈팡질팡한 ∥ - 자신의 줏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른 이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쥬리는 혼혈임에도 마법사의 일방적인 가정의 삶을 겪지 못했기에, 자신이 마법사로서도 격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해 자신감이 낮다. 자연스레, 자신보다 주변인들- 특히 실력이나 자신감이 월등한 사람-의 말이 더 맞는 말이라 여긴다. 결정을 내리려 의견을 듣다 보면 되려 결정을 미루게 되고, 진지한 장난에 진지하게 속아넘어가고, 다른 이들을 이끌기는커녕 타인의 말에 혹해 정신 차리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뒤 따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른바 “장난에 잘 걸리는” 타입이다.

 

∥ 감정 이입적 ∥ -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대상으로부터 느낌을 직접 받아들인다. 내성적(內省的)일지언정, 내향적(內向的)이지는 않다. 자신의 모자람을 알기에 멋진 이를 동경해 다가가고파, 동시에 평범한 아이들에게서 뒤떨어지는 인상을 기피하려, 부끄러움을 잘 탐에도 제법 사교적이다. 다양한 경험을 겪지 못해 타인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상상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고, 과몰입해 감정적이 되어버려, 온갖 감정이 얼굴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까지 한다. 상대보다 더 분개하거나, 감동하거나, 울기까지 하는 그녀의 모습에 누군가에게는 이걸 “동조를 잘 해준다”고 느껴지고, 누군가에게는 “설레발이 심하다”고 극과 극으로 느낄 터이다. 확실한 건, 감정 이입을 잘 할 뿐이지 상대의 감정을 잘 꿰뚫는 건 아니기에 헛다리를 짚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 행동적 ∥ - 사소한 사항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간다. 길 자체를 끝없이 걸어가는 부모와, 여정의 끝이라는 보상을 위해 나아가는 딸이라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른 부모자식의 공통점은 “막힌 길마저도 건너(traverse) 전진한다”는 것. 소심하고, 귀도 얇고, 선택의 시기조차 놓쳐버릴 만큼 걱정도 많아, 나서는 경우가 없다시피 한 쥬리의 이면의 모습. “끝이 실패건, 무난하건, 최악이기까지 하더라도, 아무것도 못해 막히는 게 더 나쁘다. 그러니 아무거나 라도, 일단은 해보자.” 일이 막힐 때, -그녀 답지 않다는 말이 들릴 정도의- 행동대장과도 같은 과감한 결단력과 제 선택에 뒤돌아보지 않는 진취성. 어린아이로서는 본인이 해결 못할 일을 저질러버린다는 형식에 가깝지만, 어영부영하게 남들에게 이끌려 뒤를 따라가기만 하는 쥬리가 유일하게 앞장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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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 단풍(maple) / 유니콘의 갈기털(unicorn hair) / 24.9㎝(9.8inch) / 잘 휘어지는 (fairly bendy)

-올리밴더의 가게에서 잡동사니처럼 굴러다닐법한 낡아 보이는, 쥬리의 눈동보다는 어두운 주홍 끼가 도는 지팡이. 디자인마저도 평범한 그 지팡이에게 쥬리가 간택되자, 주인 할아버지가 잘 끌려 다닐법한 여린 쥬리에게 탄식을 내뱉으며 애틋한 눈빛을 보내었다.

∥ 기본 사항 ∥ -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친할머니, 반려묘 3마리. 하지만 부모가 쌍으로 애를 놔두고 여행 다니는 여행광이라 실질적인 보호자 및 동거인은 머글 세계에 거주하는 친할머니와 그녀의 니즐 혼혈의 세 고양이다. - 호칭은 어른과 선배에게는 존댓말, 또래 이하는 말을 놓으며 성씨보다는 이름이 기본이다. - 감정적이고 제 속마음이 얼굴 위로 잘 드러나지만, 그와 별개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내성적 성격이라 긍정적인 감정 표현은 놀라거나 눈을 반짝이는 게 끝이다. 즉, 의외로 잘 웃지 않는 편. ‘않는다’기보다 ‘못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 버릇 ∥ - 쥬리의 막 탄생한 보물 1호는 일기장. 여느 또래 아이들이 상상 친구와 제 비밀을 공유하는 식으로 쥬리의 희망 가득한 시크릿 다이어리가 되었다. - 조용한 존재감과 다르게, 장소를 자주 옮겨 다니는 버릇으로 눈썰미가 좋다면 그녀를 의외의 장소에서 찾을 수 있다. 본인은 별 생각 없으나, 할머님-와 고양이들-이 평하기를 “그 부모에 그 딸.” - 상상력이 풍부하고 잡생각 하는 데 상위권이다. 엄청난 마법을 펼치기, 공주님 되기 같은, 동심적이고 유치하면서 즐거운 상상들. 정작 본인에게 특별해질 기회가 온다면 부끄럽다고 철저하게 거부할 평범한 소녀에게는, 꿈과 감성 충만한 상상만으로 충분한 행복을 받는다.

 

∥ 호불호 ∥ - 만들어놓은 길대로 뒤따라가는 수동적인 성격의 아이는, 아주 가끔 사람들의 격려와 인정을 원동력으로 앞으로 밀어져 걸어나간다. 칭찬은 쥬리도 앞으로 걷다가 구르게 한다. 상상은 자신에게서, 칭찬은 타인에게서. - 여행광 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 없기 일수였고, 10살도 채 안되던 쥬리를 여행에 참여시키기까지 하였다. 8살 아이에게 백팩 여행은 즐겁다기보다 끔찍한 기억이었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기숙사 학교인 호그와트 입학장이 왔을 때 처음으로 큰소리 치며 부모에게 가겠다 떼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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