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주변에서는 늘 풀 내음이 났다. 깨끗한 피부와 정갈한 이목구비를 가진 미인상이지만, 차갑고 음울한 분위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다. 왼쪽은 금색, 오른쪽은 푸른색을 띠는 오드아이. 허리까지 오는 긴 물빛색의 결 좋은 곱슬머리를 양쪽으로 내려 묶었다. 교복은 단정히 입으려 하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망토는 종종 벗고 다니거나 걸치고만 다니는 듯.. 검은 베레모를 교복과 세트인 것 마냥 빼먹지 않고 착용한다.
Yuria Blair Trapiche



유리아 B. 트라피체




PURE BLOOD
/순수 혈통

Female·14·159·46·800207·래번클로
성별 · 연령 · 키/몸무게 · 생년생월 · 기숙사

겁쟁이|탐구하는.. 괴짜?
" 아.. 새벽 2시에 3층 복도 끝에서 손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소문 말인가요? 5번 시도해봤는데 거짓말이었어요... "
아이는 여전히 겁이 많았고, 여전히 두려움에 떨면서도 진실을 제 눈에 새기지 않으면 안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릴 적 보았던 " 모든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 라는 구절이 어째서인지 뇌리에 깊게 박혀 진리를 탐구하고, 모든 진실을 제 눈에 새기면 무서운 것이 없어져 자신도 남들처럼 즐겁게 웃기만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단순하고 꿈 같은 생각을 버리지 못해 지금 같은 모순적인 형태를 띠게 된 것이었지만...
겁쟁이면서도 호그와트 내의 그 누구보다 소문과 괴담에 대해 박식하고, 그에 대한 진상규명에 힘썼기 때문에 현재는 괴짜 소리를 듣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본인은 이 상황에 대해 굉장히 할 말이 많은 듯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모순점을 고칠 생각은 없어보이는 듯.
치졸하고 미련한
" 그..러게, 이건.. 전부 자업자득 이라구요..! .. ...(튐!) "
속이 좁고 뒤끝이 길어서 당한 건 죽어도 못 잊고 반드시 갚아줘야 하는 성정을 지녔다. 물론 천성이 겁쟁이라 언제나 받은 만큼 돌려주지는 못하지만 사소하게라도 복수를 하고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사람 속을 긁어놓는 재주가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환보다 당장의 감정이 앞서는 일이 많아져 복수 방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뻔뻔해지는 것은 덤이다.
이렇듯 아이의 성격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어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으나, 어딘가 미련하고 답지 않게 정에 약해 묘하게 위태로워서 시선을 떼기 힘들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방어적
" 당신의 친절에 감사해요. 그치만.. 거기까지만. "
아이는 여전히 의심이 많았지만 어느정도 지금 생활에 익숙해지며 차츰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좋게 말하면 융통성이 생겼고, 달리 말하면 호의를 거절하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체념이었다. 때문에 웬만하면 친절은 받은 만큼 상대에게 돌려주려 노력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친절에는 선을 긋고 늘 타인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주관이 뚜렷한|수동적인 방관자|낮은 자신감과 자존감
" 그래도.. 누구든 저 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하니까요. "
전처럼 무조건적으로 타인의 의견에 수긍하는 태도는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제 의견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불만을 표출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둥 전에 비하면 많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자신의 평가에 박하고 자신감이 없었기에 잘 말하다가도 끝에는 항상 " 그냥 제 생각은 그래요.. " 라며 그냥 입이 있어서 말해본 것 뿐이니 신경은 쓰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며 싫든 좋든 타인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익숙한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사람이 많거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여전히 제 의견을 감추고, 여론이 제 생각과 반대로 흘러가도 내 일은 아니니까,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같은 생각을 하며 방관하고 도망치기 일수였다.
다만 사적인 자리, 또는 인파가 적은 장소에서 대화를 나눌 때에는 의견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 없이 없었으며 짧은 대화에서도 느낄만큼 제 주관이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팡이 ::
@sha_nem__COM 커미션
소나무/유니콘의 털/10inch/견고하다
머리에 묶고 다니던 리본을 지팡이에 묶어뒀다.
1. 트라피체
1-1. 괴짜들에 의한, 괴짜들을 위한 집단
같은 분야에 종사해있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언제나 화제가 되는, 소수의 순혈과 머글본, 대다수의 혼혈로 구성된 약제사 가문으로, 가문 부지에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5층 규모의 커다란 연구소가 있다.
1-2. 트라피체가 괴짜로 불리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하나는 말 그대로 가문 구성원이 하나같이 어딘가 나사 하나씩 빠진 괴짜라는 점, 또 하나는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혈연이 아닌 입양 절차를 통해 가족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에도, 먼 옛날 순혈가문이었을 시절에도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재미와 재능, 오직 두개 뿐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자가 있으면 혈통에 상관없이 가문에 영입했고 그들은 순수 혈통 가문이라는 이름을 금방 내려놓게 되었다. 다만, 혼혈 가문이 된 후에도 유독 가주만은 순수 혈통의 사람만을 고수했는데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으나 역시 '그' ― 괴짜 집단― 트라피체도 순수 혈통의 우수함을 인정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1-3. 현 가주인 코넬리아 트라피체는 유년시절부터 마법 사회에서 유명했던 괴짜로, 트라피체가 낳은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천재이자 유리아의 호적상 부모이다. 독신주의는 아니었으나, 자신보다 멍청한 남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고 ― 당연하게도 자신보다 똑똑한 남자가 존재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 , 그와 중 우연한 기회로 만난 유리아에게서 재능과 장래성을 보게 되어 유리아를 자신의 수양딸로 삼고 트라피체의 차기가주 자리에 앉혔다.
2. 블레어(Blair)
- 유리아의 옛 성.
유서 깊은 순혈 가문이라 주장하나, 가문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규모에 ― 현재로서는 유리아의 옛 가족(부모님과 언니)를 제외하고는 블레어의 성을 따르는 사람이 없었다. ― 인지도도 없는 가문.
혹, 추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 옛날, 어리석은 가주가 큰 빚을 지게 되어 가문의 명성과 신뢰를 잃게 되자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제 스스로 성을 버리고 가문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문의 빚은 현재까지도 조금 남아있을 정도로 액수가 어마어마했었기 때문에 대대로 블레어의 사람들은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해왔고 그런 모습은 몇몇 순수 혈통들 사이에서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3. 유리아
3-1. 6살 까지는 블레어로, 그 후로는 트라피체로 살고 있는 트라피체의 차기가주. 과거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가 한 명 있었으나 현재는 외동이다.
입양 건은 공연하게 발표한 사실이기 때문에, 타인이 입양되기 전의 가족이나 가문에 대해 물어도 ― 그치만 여태껏 이 부분에 대해 관심 있게 물어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 ― 순순히 답을 해주기는 하지만 절대 본인이 먼저 이 주제를 꺼내지는 않는다.
3-2. 손재주가 좋고 마법약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입양되기 전에도 마법약 분야에 흥미가 있어 스스로 공부를 했으며 입양된 후 가문에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아 재능은 날이 갈수록 꽃을 피게 되었다.
3-3. 1학년 때에는 마법약을 제외한 과목들의 성적은 그저 그랬지만 현재에는 다른 과목들도 대부분 상위권. 다만 마법 과목에서는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아슬아슬하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3-4. 마당발|계약서
1학년 때 한창 계약서를 들고 다니며 자신의 노동력을 조건으로 삼아 친구를 구걸하고 다녔던 탓에 학년을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과 안면을 트게 되었고 당시 유리아의 모습이 꽤 독특한 인상을 남겼는지 최근에는 그때의 인연으로 여기저기 불러다녀 종종 지쳐하거나 바쁜 모습을 보인다. 당사자들 말로는 서로 도와주며 이득을 챙기는 관계가 된 듯. 본인도 그다지 싫어하는 눈초리는 아니다.
참고로 친구를 구걸하고 다니는 것은 바로 다음 학년에 가서 그만두었지만, 전에 맺었던 관계는 지금도 계약관계로 유지한다든지, 지금도 친구를 하자는 소리를 듣거나 무슨 일만 있으면 계약서부터 쓰자고 한다고.. 그냥 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다.
4. 기타사항
4-1. 감정 변화의 스펙트럼이 놀랍도록 적다. 특히 행복이나 즐거움에 관해서는 본인 스스로 감정을 잘 캐치하지 못하는 듯.
많이 보이는 모습은 뚱한 무표정이나 벌벌 떠는 모습인데, 무서울 때에 소리는 지를지언정 울지는 않는다. 만약, 정말 울 것 같으면 혀를 깨물고서라도 참고야 만다. 울지 않는 이유는 겁도 많은데 울면은 더 얕보일까봐서라고.
4-2. 의식적인 존댓말. 딱히 존댓말이 편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예의 바르게 보이지 않을까 하여 ― 예의 바른 사람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 일부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상대방이 요구하면 말투를 바꿔 말해주기도 하며, 잠이 덜 깨거나 무의식 중에는 반말이 튀어나온다.
4-3. 책 읽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다. 뭐 이리 별 볼 일 없는 특기가 다 있을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앉아서 16시간 동안 책만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니 이쯤 되면 읽는 게 특기라고 자신해도 괜찮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듯. 비문학에서는 마법약 분야를, 문학에서는 로코물(로맨스 코미디)을 좋아한다. 딱히 공감을 하며 읽는 건 아니고 사람 감정이 다양하게 나와서 재밌다는 듯.
4-4.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4-5. 편식은 많이 하지만 잘 먹고 많이 먹는다. 의외로 끼니를 잘 거르지 않는데, 높이 위치해 있는 기숙사까지 걸어가기 위해서란다.
4-6. 호불호
Like:: 책, 도서관, 마법약 수업, 높은 곳 ― 다만, 안전장치가 없는 곳은 불안해한다. ― , 새벽, 풀밭에서 낮잠 자기, 레몬, 레몬즙을 뿌린 샐러드
Hate:: 호박 주스, 육류, 계단, 운동, 분란, 기타 등등 완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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