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cor Midnight Holloway
알코어 M. 할로웨이 · 22세 · 187kg · 75cm · Pure Blood · 무역 에이전트

“지금이라고 다를리가.”

Wand
지팡이
자두나무 / 용의 심금 / 13.5 inch / 적당히 탄성있는
어릴 적부터 유구한 시간을 함께해 왔던 만큼 그와 그의 지팡이는 다투는 일이라곤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졸업을 기점으로 좀 더 번듯한 모양새를 위해 다듬는 과정을 거친 것 빼고는 한결같은 합을 맞추고 있다.
Personality
성격
영리한 : “ 내 말을 들어줄 거잖아. 그렇지? “
기분 나쁠 정도로 남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남자는 상대가 불쾌해할지언정 감히 그렇지 않다고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아니라고 어깃장을 놓는 어리숙함이 보이면 그마저도 귀엽다고 한박자 비꼬고 들어가니 차라리 순순히 인정하고 다음 대화를 터가는 편이 나을 정도이다. 남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부탁을 들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결코 이타적인 위인은 되지 못하는 만큼 그의 모든 행동은 언젠가 쓴 만큼 되돌아 오고, 되돌아 오게 만들겠다는 남자의 계산과 투자에 기반한다. 실제로 그는 남이 당황스러울만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빚을 지게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 배가 되어 돌아오는 부탁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고, 주고 받는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그 나름의 원칙이다.
미필적 고의 : "실수는 알고 저지르는 것들이지. 아니면 뭐... "
멍청한거라던가. 잘못된 행동보다 더욱 용서받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자각이 없는 무지와, 그 무지를 돕는 나태라고 규정지었다. 일을 그르쳐서 그에게 변명을 해야할 일이 생겼다면 말을 아끼고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편이 좋다. 몰라서 그랬다는 둥, 그럴 생각은 없었다는 둥 어줍잖은 사설은 실망과 더불어 그의 혐오를 사기에 충분하다. 자신이 저지르는 짓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는 편을 더 낫다고 여기며, 그 편이 그나마 최악과 차악을 가리는 경계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사과는 필요없다. 사과한다고 지나간 일이 만회되지도, 없던 일이 사실이 되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입을 닫고 벌을 달게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 비단 남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이는 지독한 자기검열의 산물이다.
< But Time to Time... >
부족해진 여유 : "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자, 대답. "
거기까지 생각 안했으면 함부로 뱉지 말아줄래?. 네가 멍청하면 피곤한건 나거든. 그를 화술만으로 평한다면 달변의 축에 가져다 놓을 것이다. 다만 심기가 뒤틀렸을 때 그 말에 서린 한기는 능한 언변의 힘을 입어 훨씬 가감없고 적나라하다. 눈치가 빠른 만큼 제가 뱉는 말이 어떤 의중을 남기는 지는 결코 모르지 않는다. 모르고 있지 않음에도 굳이 아픈 부분을 헤집는다.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간에 제 환부를 들쑤시는 이들에게 배려를 베풀 만큼의 성질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존중해야할 필요성의 상실. 좋게 말해 솔직하고 과감해졌으며, 냉정히 평하자면 배려가 줄고, 무참해졌다. 단어들의 나열들을 보면 한없이 상냥하겠으나, 그 뜻을 모아보면 따갑기 그지없다. 그는 더이상 눈감아주기에 질렸고, 피곤하다.
불안: “ 그래서 내가 뭐 어떻게 해야 했어? “
매사에 여유롭고 능청스럽게 임하지만 평소 텐션이 밝고 큰 만큼 드물게 기분이 가라앉으면 밑도끝도 없이 바닥으로 처박힌다. 보기 힘든 모습이라 감정의 기복이 크다고 말하기도 뭐하지만, 굳이 문드러진 부분을 감출 필요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미친 사람으로 보일 만치 제멋대로 굴어 댄다. 한바탕 뒤집어놓고 난 뒤에는 다시 말쑥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어질러진 방을 제 손으로 치우는 등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빠르게 돌아가는 머리를 식히는 일련의 과정일 뿐이다. 무엇에 쫓긴다는 감각을 견뎌하지 못하는 만큼이나 그것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아하기 때문에 굳이 추한 면모를 들추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타사항
Etc
1. Alcor Midnight Holloway
1-1. 4th April, 1980
1-2. 빨간 아네모네 : Wind Flower
1-3.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1-4. RH + O
1-5. 오른손 중심의 양손잡이
1-6. 2남 1녀 중 장남
2. Physical
2-1. 시력 Sight : 0.3 / 0.3
2-2. 청력 Hearing : So -so
2-3. 촉각 Touch : Fine
2-4. 후각 Scent : Fine
2-5. 미각 Taste : Fine
2-6.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다고 한다. 여러 고비를 넘긴 아이를 금지옥엽으로 기른 덕분에 현재에는 성격이나, 겉보기에서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천성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쉽게 피곤해하고 지구력이 낮은 탓에 한 가지를 오래 붙들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2-7. 시력은 더이상 떨어지지 않지만 그 이상 더 좋아지지도 않는다. 대외적으로 외출을 하는 일이 아닌 이상은 실내에서 시력교정용 안경은 거의 빠지지 않고 쓰고 다닌다.
3. Love / Hate
3-1. Love
따뜻한 것. 기본적으로 손발이 차서 적당히 훈훈한 장소를 선호한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평화롭고 조용한 곳. 조금 소름끼칠 정도로 적막한 곳도 그는 꽤 편안해 하는 듯 그곳에서 독서나 필기 등 개인적인 시간을 즐긴다.
안정감. 여유를 기꺼이 즐길 줄 아는 자세.
3-2. Hate
춥고 습한 것. 추위보다 숨쉬기 힘든 습도를 싫어하기 때문에 갑갑하게 껴입는 건 즐기지 않는다.
편식이 심하다. 일이 바빠서라고 둘러대며 식사를 꽤자주 거르곤 한다.
논리의 결여를 명백하게 혐오한다. 미련함은 무례와 같고, 그는 무례를 곧이 넘기지 않는다.
4. Holloway 家
4-1. 잉글랜드 북서부를 기반으로 주로 활동하는 할로웨이는 현재 리버풀에 대다수가 살고 있다. 그 이전부터 역사가 이어져왔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기록으로 확실히 짚을 수 있는 그들의 행적은 대략 17세기 경 부터이다.
4-2. 그들의 기세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빅토리아 왕정 시기를 비롯한 산업혁명 당시였다. 호황기를 맞았던 맨체스터와 이와 인접해 바다를 둔 리버풀이 무역항으로 크게 발달하며 할로웨이 역시 큰 전환기를 한 번 맞았다. 때를 놓치지 않고 무역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사치ㆍ기호품을 취급하며 월장하는 거주민들의 안목에 적지 않은 일조로 지역의 중추역할을 자처했다.
4-3.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며 머글 세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시국정황이나 전쟁 및 경제발전의 노선 변경 등등, 다양한 이유로 점점 그 열기가 예전만 같지 못하게 되고 이를 통해 부와 명성을 쌓아올렸던 할로웨이 역시 마땅한 변환점을 찾지 못한 채 침잠기에 접어든다.
4-4. 유난히 온건하고 보수적인 인물들이 집안의 연장자로 자리잡고 있는 탓도 적지 않다. 그 영향으로 현재의 할로웨이는 대단한 사업이나 기회를 엿보는 등의 두드러진 활동은 보이지 않는 채 이전에 벌어들였던 자산을 바탕으로 조용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4-5. 교류로 지위를 쌓아올렸던 가풍이 남아있는 만큼 지독하게 보수적이거나 폐쇄적이라는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지만, 순수 마법사들이 으레 그렇듯 기저에 깔려있는 우월의식이나 빛바랜 과거의 영광에서 오는 자부심 등이 직접적으로 내뱉지 않는 할로웨이의 입장을 암묵적으로 대변한다.
4-6. 1995 5학년 여름 조모인 마를로네 할로웨이(Marlone Holloway)가 별세한 시점에서 물밑에서 오가는 수많은 견제와 알력다툼은 고스란히 차세대들에게 이어졌다. 저물어가는 노년들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집안의 젊은이들에게 주목했고, 발 밑에 누구를 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세력싸움을 시작했다.
4-7. 1995 - 1997 생전에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마를로네 부인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했던 알코어였던 만큼 기존의 그녀가 쌓아올렸던 할로웨이의 기틀과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그의 편에 섰으며, 오랫동안 이어진 침체에 새로운 두각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이들은 그의 동생을 지지하는 양상을 띤다.
4-8. 1999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그 균형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1999년 호그와트 내에서 벌어졌던 소동 속에 7학년 래번클로 미자르 할로웨이가 있다는 소식은 점점 판을 기울어지게 만든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나면 그 사고의 용의자를 머글본에서 놓고 시작하는 것 쯤은 이제 놀랍지도 않은 일이나, 조금 다른 점은 실제 추측이 맞았을 뿐더러 범인을 은닉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혈통으로 말도안되는 전제를 깔고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랬다’ 는 그의 발언은 그동안 어떤 입장도 내비치지 않은 채 조용히 표방하던 중립을 실상 깨는 행위였으며, 은닉죄가 사라지지는 않는 만큼 그 역시 못지않은 징계와 자숙을 선고받았다. 시간이 흐를 수록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집안의 분위기 속에서 그의 실책은 수를 하나 물린 셈이 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그를 계속 뒷받침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가 발언한 사상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불문율에 결국 얼마 못가 그 세력이 와해되고 만다.
4-9. 2000 재기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점에서 우위를 차지한 이들이 선택한 방식은 ‘솎아내기’였다. 그 첫걸음은 새 세기를 맞아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할로웨이의 새 사업이나 거래의 지분 및 점유에서 소위 블랙리스트를 차근차근 지워나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암묵적으로 둘째의 손을 들어주었던 그의 부모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다가올 할로웨이 부흥의 가장 선두에서 서고자 하는 사람은 더 이상 둘이 아닌 알코어 오롯이 하나이다.
4-10. 2002 몇몇들은 알코어를 보며 입을 모아 ‘늙은이들의 신경전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나이 어린 꼭두각시’ 라고 떠들지만,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면 상황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를로네가 세상을 떠나며 남겨질 어린 손자를 위해 남겨둔 가문 측근들의 이야기가 담긴 수첩. 소위 ‘치부가 적힌 일기장’은 그들이 알코어를 필요로 하게 함과 동시에 함부로 손아귀에 쥐고 흔들지 못할 패로 작용한다.
일기장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이들 역시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는 수면 위로 오르지 못하는 이야기이지만, 확실한 점은 어렸던 소년은 현재 그를 받들어주는 세력도 모르는 새에 고작 일기장 따위가 없더라도 함부로 위협 받지 않을 공고한 위치를 쌓아올려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6. Else
6-1. HABIT
6-1-1. 남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이 디폴트이기 때문에 대화를 적잖이 이어나가다 상대방이 으레 시선을 피하면 그제서야 자신도 깨닫는 정도이다. 다소 비지니스적인 태도가 몸에 배어 뒷짐을 지거나 깍지낀 손을 앞에 가져다 놓는 등 좋게 말해 정중하고, 솔직히 말하면 다소 거리감을 두는 행동을 자주 취한다. 스킨십을 딱히 꺼려하지는 않으나 필요 이상은 선호하지도 않는듯 알게 모르게 닿는 것을 무시하고 지나쳐간다.
6-1-2. 꽤나 정갈해진 글씨체는 조금 기울여 흘려쓰는 감이 없잖아 있으나 읽기에 무리없는 정필이다. 온점을 찍을 때 조금 잉크가 오래 머물거나 생각이 많아지는 대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밑줄을 긋는 정도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버릇으로 남아있다.
6-3. INTEREST
6-3-1.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누누이 입에 담는 만큼 각자 상식이 작용하는 세계를 막론하고 다방면의 지식을 얻고자 한다. 지피지기라는 말처럼 당장은 쓰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모를 힘이 되어 돌아올 때를 대비하는 자세이다. 딱히 그 어느 선호도 드러내지 않은채 건조하고 객관적인 자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마인드로 공부한다. 요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국제무역거래법과 머글의 종교(정확히 말하면 종교 건축물의 양식)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
6-3-2. 옅은 종이향과 가죽향 위로 알듯말듯한 장미향을 풍긴다. 잠시 내려놓았던 할머니의 옛 반지는 주변에게 그녀를 상기시키려는 목적인듯 다시 그의 손에 위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손이 찼던 탓도 있지만 이제는 약한 결벽 역시 따르는 듯 제가 스스로 장만한 장갑만 고집한다.
6-3-3. 사업 상의 이유를 비롯해 버젓히 정착할 곳이 있어야한다는 집안의 득달같은 강조에 호그와트를 졸업하고 일 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교류하던 가문의 두 살 연상의 영애와 약혼관을 맺었다. 자산가인 상대의 암묵적인 계약을 다지는 의미가 훨씬 강한 보여주기식 의례였으나, 당장 별다른 뜻을 두고 있는 바가 없는 만큼 아무래도 좋다는 반응이다.
Story
스토리
순혈주의든, 비순혈주의든 실상 그는 어느 쪽이든 내켜하지 않는 쪽에 가깝다. 논리도 없이 무턱대고 핏줄이 천박하다며 억지를 부리는 무능아들에게는 기꺼이 지팡이를 부러뜨려줄 심산이 있고, 뚜렷한 대책도 없이 희망만 이야기하는 낙관론에도 결코 동조하지 못한다.
그나마 그가 자신을 헐어서라도 희생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 울타리 안에 둔 이들 정도가 되겠지만, 그들의 의견에 발맞추어 완전히 나란히 서주지 못할 바에야 가문과 자신을 두고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주제를 알고 가장 적절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자신의 ‘옳음’ 이라고 생각한다.
동생 미자르가 단호할지언정 남을 저버리지 못하는 심성의 소유자라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언제가 되었든 그가 불의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고, 사랑하는 동생일 망정 자신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이상 그와 같은 입장으로 나설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살아가는 이상 모든 사람의 말에 동의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 없다. 사사로운 정은 잠시 내려두고, 그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최소한의 자리를 확보하는 걸음을 걷고 있으며, 걸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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